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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키우기

애플스네일이 쿠바펄을 먹어요!

by reviewer_life 201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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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기블로그입니다. 오늘은 전경수초를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선정적인 제목으로 시작하게 되네요. 네, 쿠바펄 기르는 사람으로서 실이끼와 싸우면서 애플스네일 잘못들였다가.... 피본 역사를 소개하려 합니다. 



저도 물론 초보입니다. 물생활 거의 1년 다되어가는 초보중 초보이죠. 그래서 쿠바펄.... 많이 말아먹었습니다. 처음에는 광량이 딸려서.... 다음으로는 흑사에서 기르다가 다 날려먹고, 차근차른 배워가면서 이제야 조금은 쿠바펄이 어떻게 해야 런너하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쿠바펄 수초를 기르면서 가장 힘든 시기는 아무래도 과도한 비료빨(?)에 의한 실이끼 작렬의 상황이죠. 제 경우 실이끼가 뒤덮고, 하늘위로 승천하려 하는 형태까지 나아갔습니다. ^^;; 방치하면 이런 결과가 오는구나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방치하지 않고 실이끼를 잡기 위해서 용병 투입을 결정하게 되었고, 생이부대, 야마토부대, 시아미즈 알지이터 부대를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미미한 효과만 보게 되었습니다. 실이끼가 너무 질긴지 잘 먹지도 않고, 다른 이끼만 열심히 먹어대는 무능력한(?) 녀석들을 바라보면서 한숨은 더욱 깊어가더이다. 




그래서 뒤지고 뒤지고 또 인터넷을 뒤져서 실이끼는 애플이들이 잘먹더라는 소식까지 찾아내어 부랴부랴 애플이 2마리 섭외하게 되었습니다. 두마리 봉달질 하여 30큐브 나노수초어항에 퐁당~! 


애플스네일 2마리가 미친듯이 어항을 기어다니더니 수초어항 소일을 이리저리 흩트러 뜨리고, 쿠바펄 승천시키고, 이리저리 피해를 주는 가운데, 실이끼는 그냥 그대로 방치되었습니다. 




참다참다 못하여 결국은 최후의 칼을 뽑았으니.... 시켐 엑셀 한뚜껑 반을 부어버린 것이죠.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ㅎㅎㅎ 결국은 이끼 완전 박멸!!! 하다 하다 안되면 약품에도 손대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 속에서 실이끼 사라진 어항을 들여다보며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뼈아픈 손실도 있었으니... 체리새우들 뒤집어 진 것입니다. 하루에 한마리씩 4-5마리 쓰러졌습니다. 결국.... 생이새우들은 죽지않았으나 체리들만 유독시리 죽는 것을 보면서 체리들이 얼마나 약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은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말썽쟁이 애플이들이었습니다. 생긴건 이쁜데 이끼가 사라지니.... 이녀석들이 쿠바펄을 뜯어먹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끼도 떠나고 이제야 런너하며 뻗어가는 새싹들을 깡그리 먹어치우는 녀석들을 보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집에 있는 자반항 잡탕에 집어넣은 것이죠. 다른 수초는 거의 건드리지 않고 쿠바펄의 작은 잎을 유독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이렇게 추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름 이쁜 녀석들인데, 수초항의 포인트로도 나쁘지 않은 녀석들인데, 수초항을 방해하는 일꾼들이라서 오래 두기는 힘든 당신입니다. 


여하튼 수초항, 초기에 세팅하고 이끼잡고, 키워나가는데 쓰이는 심력이 작지 않다고 할 수 있네요. 이것 저것 신경쓰면서 잘 돌보지 않으면 안되는게 수초항인것 같습니다. 뭐, 열대어의 경우 약간의 방치가 폭번의 지름길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수초항은 어림도 없지 싶습니다. 


트리밍도 신경써야 하고, 비료도 신경쓰고, 환수도 신경써야 결국 푸르른 잔디 밭을 맛볼 수 있는것이겠지요. 여하튼 오늘의 수초항 일기는 이렇게 마치게 되네요. 핵심은 애플이들을 조심하라 였습니다. 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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