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2:11~12_내려놓음_청소년설교, 중고등부
11 내가 예루살렘에 이르러 머무른 지 사흘 만에
12 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 마음에 주신 것을 내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아니하고 밤에 일어나 몇몇 사람과 함께 나갈새 내가 탄 짐승 외에는 다른 짐승이 없더라
그는 드디어 예루살렘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수많은 선교사들이 느끼고 생각했을 무수한 문제들에 부딪혔을 것이다. 예루살렘은 황폐한 도시이다. 그리고 철저하게 무너져 내린 성벽들과 성문으로 언제 대적들이 쳐들어올지 모르는 안전의 위험성과 적은 인구와 부족한 생필품과 음식으로 백성들이 고생을 겪고 있었다. 좋은 음식, 좋은 의복, 안전한 잠자리 등의 기본적인 생리적 필요들이 고갈된 도시 예루살렘, 그는 그곳에 도착한 것이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바벨론과는 전혀 다른 곳에 머나먼 낯선 땅에 서 있었다.
어려분, 낯선 땅에 서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아는가?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모 회사의 광고처럼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일들과 자주 만나게 된다. 특히나 외국에서 생활해본다면 더욱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서럽고 억울한 일도 많이 만나고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하며 어쩌다 보면 죽을 고생도 하게 된다. 참고로 앞에 서있는 나도 재작년 호주에 있을 때에 농장에서 오렌지 따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죽을 뻔했다. ^_^
느헤미야는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 있는 곳에 오기 위해 장장 4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기도했다. 그는 오로지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왔다. 무엇인가? (12절)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 마음에 주신 것
이것이 그를 불편함이 가득하고 위험하고 낯선 땅으로 오게 한 원동력이자 이유였다. 또한 그는 여기 까지 오기 위해 '내려놓음'이라는 긴 시간을 통과해야 했다.
오늘 우리는 그가 기다리며 기도한 4개월이란 시간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첫째로, 나의 삶에는 반드시 내려놓음이 필요하다.
느헤미야는 하나님 앞에 자신을 철저히 내려놓는 기다림의 시간이 있어야 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은 그에게 응답해 주시고 그가 그 땅으로 가도록 모든 길을 예비하시고 열어 주셨다.
기다림의 시간이 가지는 의미는 기다림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를 변화 시키시고 다듬어 가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철저하게 준비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오케이 싸인을 주시면서 예비해 두신 모든 것을 그 때부터 치밀하게 풀어주신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일은 우리의 능력밖에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자, 나는 오늘 부터 변화 될 거야. 난 할 수 있어! 이렇게 말하고 결심한다고 해서 짠!하고 우리가 변화됩니까? 나쁜 습관이라면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습관이나 나의 성품에 관한 거라면 이야기가 틀려집니다. 변화 되기가 너무나 어렵고 어떤 때에는 불가능 하기도 합니다. 난 이제 더 이상 죄 안 짓고 살아야지 하고 마음으로 결단하고 결심해 보지만 몇 일도 안 되어서 우리가 다시 예전의 상태로 돌아간걸 알게 되고 낙심한게 벌써 몇 번인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정말 하나님의 자녀가 맞는 걸까 하고 고민하게 만듭니다.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우리 능력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줍니까? 우리는 우리 자신의 변화와 성장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자에게 우리의 문제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게 바른 이치이겠지요. 내가 고치겠다고 복잡하고 정교한 롤렉스 1000만원짜리 시계의 나사를 풀었다고 해봅시다. 처음부터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렸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잘못하면 천만원짜리가 만원짜리 보다 못하게 변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거기서 멈추고 그대로 전문 수리점으로 들고 가야합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 자신의 변화가 우리의 능력 밖임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내 힘만으로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무모하게 뛰어듭니다.
느헤미야도 만약 그런 사람과 같았다면 기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우리를 만지시고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능력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그가 어떠한 내려놓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갔는지 살펴봅시다.
그가 내려놓은 것들
1) 그는 자신의 반짝이는 계획들과 능력들조차도 내려놓고 기도했습니다.
자신의 알량한 세치 혀를 믿고 왕 앞에 달려가서 지혜롭지 못하게 애걸복걸했을 것입니다. 막대한 금전을 써서 로비를 하고 주변 사람들을 사서 전략을 써가면서 왕을 구워 삼기 위해서 열심히 열심히 바쁘게 움직이며 다녔을 것입니다. 왕비한테도 잘 보이기 위해서 다이아 팔찌도 하나 사주고 왕자들한테도 과자하나 사다주면서 갖은 전략을 다 사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이 무엇입니까? 지난주에 살펴보았듯이 기도였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생각, 자신의 능력, 자신의 물질, 자신이 가진 모든 전략까지 다 내려놓았습니다.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왕과 가장 가까운 최 측근의 신하인 느헤미야에게 엄청나게 많은 능력과 재물과 전략들이 있었을 텐데 그는 자신의 힘을 결코 의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정말 충격을 줍니다.
느헤미야가 보여주는 한가지 느헤미야의 장점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겸손입니다. 굉장히 공부도 잘하고 키 크고 잘생기고 날씬하고 능력 있는데 집안까지 빵빵한데 교만까지 겸비한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 먼저 살살 짜증이 납니다. 짜증의 은사를 잔뜩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다음으로 인간 취급하기가 싫어집니다. 그리고 대적기도를 하게 됩니다. 주여 저 사람을 저의 눈에서 사라지게 해 주시옵소서. 시험에 들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느헤미야에게서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장점 중에 하나가 겸손입니다. 겸손은 겸손인데 어떤 겸손입니까?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는 뜻이며 그가 기도의 사람이었다는 것은 지난주에 입이 아프도록 이야기 했습니다.
2) 자기의 주도권을 내려놓음
기도하며 금식하며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기다리는 느헤미야는 우리에게 내려놓음이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는 밥 먹는 것 까지도 포기하고 밤낮으로 기도했습니다. 혹시 이 중에 삼일 금식해 본 사람 있습니까? 저는 중학교때 해본적이 있는데 아, 사람이 이렇게도 죽을 수 있구나하는 깊은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아, 이건 정말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라는 더 깊은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깊은 깨달음을 얻은 것입니다.
금식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저의 하나뿐인 목숨까지도 내려놓고 기도하면서 매달리니까 제 기도 좀 들어주세요"라는 간절한 의지를 하나님께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는 목숨을 걸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금식한다는 것은 이 일의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인정하는 행동입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예루살렘의 위기의 처지와 불쌍한 형편을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확인하면서 이 일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삶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고백이 기도의 핵심입니다.
3) 다음으로 그는 시간을 내려놓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1:16절에 나오듯이 그는 밤낮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는 왕이 찾을 때마다 달려가야 하는 그 바쁘고 바쁜 왕궁의 일정을 다 쫓아가면서 말입니다. 어쩌면 쉴 틈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기도해야 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시간을 더 내어서 기도하기 위해 몸부림 쳐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도 우리의 본이 되십니다. 새벽 미명에 기도하시고,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던 예수님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본분이면서 또한 사명임을 이해할 때 우리의 시간을 기꺼이 내려놓고 기도의 자리로 달려 갈수 있을 것입니다.
4) 또한 그는 자신의 미래를 내려놓았습니다.
찬란하게 보장되어 있는 그의 직업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자기의 미래를 맡겨드렸습니다. 그는 더 편하고 더 나은 것을 붙잡을 수 있었는데도 더 불편하고 더 힘들고 더 어려운 일을 택했습니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복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한다. 좀더 미래가 화려해 보이는 곳으로 가려합니다. 내가 좀 더 좋은 학교를 가면 더 복이 있지 않을까? 내가 좀 더 좋은 부유하고 화목한 가정에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좀 더 높은 권력과 힘세고 이름 있는 사람을 만나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텐데... 나한테 좀 더 많은 재능들이 있었다면, 나 대신에 그런 배우자를 만나면 행복해 질꺼야... 미래가 보장되고 안전이 보장되고 성공이 보장될 것 같은 그런 것들을 가지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그는 정반대의 길로 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어느 것이 더 중요한 일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야망과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선택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야망을 선택하고 하나님의 일은 뒤로 미루려고 합니다. 좀 더 형편이 나아지면 그 때 하지 뭐라는 식입니다. 좀 더 상황이 좋아지면 그 때 하면 되지. 내가 좀 더 돈을 많이 벌어서 그 때부터 헌금하고 섬기면 되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따지기까지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입술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따르겠다고 말하지만 행동은 하지 않는 거짓말쟁이들 입니다. 그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세상과 타협하고 하나님의 일을 멀리합니다. 진짜로 하나님을 따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미래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사람입니다.
5) 그리고 그는 생명과 안전에 대한 걱정까지도 내려놓았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과 성벽과 성문도 없는 예루살렘에서 살 날들을 놓고 하나님과 협상을 벌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다 맡겨드렸습니다. 참으로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것들은 하나님께서 기본적으로 우리를 돌보아주시는 것이지 우리가 걱정하면서 근심할 일들이 아니라고 성경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마 6:31-33)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우리는 먼저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의를 구하며 기도해야합니다.
지금까지 정리해 보면
우리에게 내려놓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 우리는 우리 자신의 계획과 능력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2) 우리의 목숨을 내려놓고
3) 시간을 내려놓고
4) 우리 자신의 미래를 내려놓고
5) 생명과 안전에 대한 걱정들까지 내려놓고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오늘 본문의 느헤미야처럼 자신이 해야 할 일과 가야 할 길을 분명히 알 수 있는가?
철저한 기다림과 머무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려놓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렇게 우리가 기도하며 우리 자신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은 하나님이 우리가 있기를 원하시는 곳으로 이끄신다. 메소포타미아의 하란 땅에서 아브람을 부르셨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복이 많은 땅으로 가라고 하지 않으셨다. 다만 그에게 '복의 근원이 될지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오늘 여러분이 복의 통로가 되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가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는 땅에는 복이 없어 보일 때가 많다. 하지만 내가 하나님을 소유하면 모든 것을 가진 것이다. 그 때에는 환경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어느 곳에 가 있느냐"가 아니라 "그 곳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가?"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때 우리의 인생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내가 해야 할 분명한 일들을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시면서 우리가 그러한 일들을 할 수 있도록 그러한 자질과 능력을 주신다. 우리가 가진 달란트와 재능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의 재능 또한 다듬어 주시고 더욱 성장시켜주신다.
날마다 내려놓음을 통해 하나님께 더욱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엔젤 공동체 되기를
그리고 우리 삶의 다섯가지 내려놓음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발견하기를 ....
기도 : 하나님 우리를 복의 근원이 되게 해 주세요. 지금 내가 복이 없는 곳에 있다할 지라도 하나님 이곳에 복의 근원인 나를 통해서 변화시켜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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