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기블로그입니다.
지난번 포스팅 때에 우리집 베타 암컷들은 순둥이라고 올렸는데요. 정정해야겠습니다. 호박씨 까는 아이들이군요. ^^ 합사 이틀 정도는 서로 간만 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삼일째 베타 암컷항에는 피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특히 제가 일하러 간 사이 세마리의 서열 정리 싸움이 시작되었어요. 아내의 증언(?)에 의하면 서로 물어뜯고 쫓겨다니고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잠잠하던 20큐브 어항에서 이런 싸나운 암컷 끼리의 대결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도 한마리 서열 1위 예정자가 계속해서 다른 아이들 쫓아다니더군요. 다른 아이들은 힘에서 밀리고 결국은 서열이 정리되어 도망다니고, 지느러미는 너덜너덜.....
그래도 이제는 정리가 확실히 되어서 세마리가 나름 질서있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베타 밥통에 비트 넣어주면 서열 1위 부터 와서 먹네요. 사실 서열 1위 녀석은 가장 마지막에 우리 집에 온 녀석인데, 왕위를 찬탈했네요.
붉은 기운이 가장 많이 도는 녀석이 서열 2위인것 같아요. 이녀석이 제법 격하게 반항했던지 지느러미도 많이 뜯겼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예뻐라 하는 녀석인데 1위를 못먹어서 아쉽네요.
그리고 베타어항에 자갈을 깔아놓은지라 베타 먹이인 비트가 틈새로 들어갈까 싶어서 저렇게 플라스틱 통을 하나 구입했어요. 천냥마트에 가면 저런 비슷한 통을 구입할 수 있어요. 천원!! 입구가 높은게 아무래도 아이들이 우적우적 씹을 때 부스러기가 다른 곳으로 넘어가지 않는 안전장치가 되어주네요.
그래서 한결 깨끗한 어항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고, 베타들도 저기에 들어가서 식사를 해요. 먹이가 다른 곳으로 흩어지지 않아서 참 좋네요. (자갈을 깔아놓은 건 저면 여과기의 여과력을 놓이고, 아래 깔아놓은 백사를 가리기 위해서예요. 백사는 정말 어항에 예쁘지 않고, 무슨 굵은 소금 뿌려놓은 것 같아요. 그래서 자갈로 확 가려버렸어요.)
그리고 세마리가 옹기종기 사이좋게 밥을 먹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서열 1위도 별로 쫓아내거나 쪼으거나 하지 않고, 밥먹는데 집중하네요. 우야둥둥 이렇게 서열도 정리되고, 평화로운 베타암컷항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즐거운 물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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