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고기키우기

암수 베타 합사 이야기_짝짓기 후 알짜기와 치어의 탄생과정

by reviewer_life 2016. 1. 20.
반응형

안녕하세요! 우기 블로그입니다. 오늘도 물생활 포스팅을 이어가네요. 이러다 물생활 전문 블로그로 탈바꿈(?)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것들도 이야기하고 싶은게 많은데 시간이 잘 나지 않네요. ^^ 그래서 오늘은 간단히 물생활 소식만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제가 운영하는 여러개의 어항 중에서 베타어항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 사일 전 쯤에 크라운베타 수컷과 베일베타 암컷이 교배를해서 알을 낳게 되었습니다. 사실 의도하지 않았던 일인데요. 사건의 전말은 주인의 무지로 부터 일어났네요. 





사무실에서 기르고 있는 베타 두마리는 채집통에 기르고 있는데요. 가운데 루바망으로 칸막이를 했는데, 이 칸막이가 베타의 점프는 가로막지 못하는 높이였나 봅니다. 암컷이 계속 점프를 시도해서 수컷에게로 가더군요. 그래서 사무실을 떠나 어디만 다녀오면 암수가 붙어서 쫓고 쫓기고 있는겁니다. 보일 때마다 서로의 영역으로 격리 시켜주었는데, 암컷의 꼬리며 지느러미는 이미 너덜너덜해졌지요. 





하도 암컷이 수컷쪽으로 뛰어들어서 나중에는 격리시키는걸 포기해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얼마 후에 짝짓기(?)를 하는게 보이더군요. 수컷과 암컷이 도망가지 않고 몸을 비비고, 서로 붙어서 수영을하는게 참 이쁘더군요. 그렇게 붙어 다니더니 어느덧 수컷이 U자 모양으로 몸을 꺽고 암컷의 몸을 감싸는게 보이네요. 





수십번을 그렇게 하는 수컷..... 정말 유연하네요. 그러더니 어느새 암컷의 몸에서 알이 몇개씩 나오는겁니다. 살다살다 물고기가 알짜내는 장면은 처음 목격하는거라 정말 신기하고 신비하기까지 하네요. 그렇게 수십번, 어쩌면 수백번...(하루 동안 붙여 놓았거든요)을 하고 나서 암컷이 너무 지쳐 보여서 분리해 주었습니다. 암컷은 집에 있는 자반어항에 몸조리 시키고 있어요. 





* 제가 찍은 동영상입니다. 암컷 몸을 보면 혼인선도 찐하게 나타나 있지요. ^^




처음에는 암컷 합사항에 넣어줄까 하고 넣었더니만 다른 암컷 베일들에게 쪼이는 겁니다. 사실 요번에 알낳은 암컷이 암컷항의 대장이었거든요. 너무 다른 아이들 괴롭혀서 사무실 채집통으로 이사시킨거였는데, 알짠 후에는 주객이 전도되어 다른 녀석들이 득세하네요. 



그래서 얼른 암컷항에서 빼내어 자반항에 퐁당해버렸습니다. 혹시 자반항에서 폭군으로 변하지는 않을까 유심히 지켜 보았는데, 다행히 조용히 몸을 추스리고 있네요. 다른 아이들 쫓아다니지 않고, 그냥 잘지내고 있습니다. 꼬리고 조금씩 회복하려는지 투명한 막들이 조금씩 생기고요. 



그리고 사무실 채집통 수컷베타는 열심히 알을 돌보고 있었네요. 처음에는 먹는 줄 알았습니다. ^^ 처음보는지라.... 수컷이 입에 알을 물고는 거품집에 알을 붙이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치어들이 깨어났을 때에도 수컷이 어느정도 돌보기도 하고요. 



이틀 정도 되어 치어들이 알에서 깨어난것 같은데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정말 작아서 매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치어네요. 그리고 한두마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두운데서 형광등을 켜면 치어들이 후다닥 흩어지는게 보이는게 십여마리는 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붙들 보니까 수백개의 알을 낳던데, 제 어항의 아이들의 경우 그렇게 많은 알을 낳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크라운과 베일 베타의 2세는 무엇이 나올까 궁금하시죠? ^^ 그래서 알아보니 유전자가 강한 놈이(우성) 더 많이 나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베일쪽 유전자가 더 우성이기 때문에 크라운 아이들이 나오기 보다 베일 쪽으로 치어가 태어난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베일>크라운>하프문>더블테일 순서로 유전자가 우성이고, 하프문과 더블테일 유전자가 열성이네요. 심지어 하프문 끼리 교배해도 하프문이 안나오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고 하네요. 뭐, 이건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브리더 분들이 잘 아시겠지요. ^^



베타 치어가 깨어나는 시기는 보통 하루 뒤라고 합니다. 그리고 3-4일 동안 난황을 가지고 다니면서 그걸로 먹이를 삼는다고 하네요. 3일 정도는 먹이 줄 필요가 없고, 3일 후 부터 먹이를 주면되는데, 치어들이 정말 작기 때문에 정말 작은 먹이를 줘야 합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게 브라인쉬림프입니다. 물론 살아있는 브라인쉬림프를 줘야해서 브라인쉬림프 알을 구입해서 쉬림프를 부화시켜서 주면된다고 하네요. 베타 치어 먹이인 브라인쉬림프 구입기는 다음 포스트를 참고해 주세요. ^^ 



여하튼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은 취미생활의 큰 의미인것 같습니다. 모르던 것을 알게 되고,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드니 그래서 많은 분들이 물생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것 같아요. 물론 지름신의 늪에서도 빠져나오지 못하지만요.....ㅠ_ㅠ



그럼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물생활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