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집사의 크리스마스>
<때> : 성탄전야
<곳> : 도회지의 어느 동네
<나오는 이들>
: 황집사, 황집사의 아내 (아이들 엄마), 인수, 인애, 거지, 구세군, 장사, 준호
# 1장 #
- 막이 열리면, 황집사가 문옆에 쪼그리고 앉아 한숨을 쉬며 멍하니 앉아있다.
- 황집사의 아내, 방문을 열고 나오다 남편을 발견한다.
아 내 : 여보 추운데 거기서 뭐하세요?
황집사 : 어... 당신이야? 그냥 생각 좀 하느라고
아 내 : 생각은 무슨... 마치 얼빠진 사람처럼
황집사 : 여보, 내일이 성탄절이지?
아 내 : 성탄절은 무슨 성탄절이예요? 교회 안나간 지가 언젠데
황집사 : 너무 그러지 말아요. 아무리 집을 나간 아들이라도 아버지의 생일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내가 비록 이 모양 이 꼴로 살고 있지만 예수님의 성탄을
잊어버리겠소?
아 내 : 생각하면 뭘해요? 고향 교회 분들이 지금 우리가 이렇게 신앙생활도 안
하는 것을 알면 크게 실망할 거예요.
황집사 : 실망이라면 아마 하나님이 더 크게 실망하셨을 걸? (한숨~)
아 내 : 아니 한숨 좀 그만 쉬어요. 그러게 목사님 말씀을 듣지 무슨 떼 돈 벌
사람처럼 억지를 부리더니...... . 객지에 와서 이게 무슨 꼴이예요.
하루 하루 끼니 걱정이나 하며 살아야 하다니...... .
황집사 : 그만해요
아 내 : 나도 할 말은 해야 겠다고요.
- 방 안에서 인수와 인애 나온다.
인 수 : 엄마 왜 그러세요?
엄 마 :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들어가 있어.
인 애 : 아빠~ 이번에도 성탄절 선물은 없는 거예요?
- 황집사, 대답없이 고개만 떨군다.
아 내 : 선물은 무슨 선물이니? 성탄 선물은 부잣집 애들이나 받는 거야.
인 애 : 피~ 거짓말! 우리반 에서 성탄 선물을 못 받은 애는 나 뿐이라고
인 수 : (실망한 듯) 올해도 안 되겠구나 나는 성탄 선물로 장갑을 갖고
싶었는데.
인 애 : 나는 예쁜 목도리를 갖고 싶어.
황집사 : (고민하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선다.) 그래, 얘들아 아빠가 성탄 선물을
사다주마!
인 애 : 아빠 정말이예요?
황집사 : 그래!
인 수 : 약속 하시는 거죠?
황집사 : 그래!
인 애 : 와! 신난다.
인 수 : 아빠 감사합니다.
황집사 : 그래,그래
- 인수,인애 들어간다.
아 내 : 아니 여보, 지금 정신이 있어요? 당장 먹을 쌀도 없는데 선물은 무슨
선물? 괜히 애들만 더 서운하라고 ...... .
황집사 : 나 좀 나갔다 올께.
아 내 : 여보 어디가요?
- 황집사 대답도 없이 그냥 나가 버린다.
아 내 : 그렇게 신앙이 좋던 양반이 일 밖에 모르더니 사업도 망하고 술 담배에만
찌들고 이제 저게 무슨 꼴이람. 아참 그러고 보니 내 꼴은 또 이게 뭐야.
참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
- 아내 퇴장하며 조명 어두워진다.
# 2장 #
- 거지가 앉아 있다.
- 황집사가 그 앞을 지나다가 멈추어 서서 그 옆에 앉는다.
황집사 : 어이, 김사장 사업 잘 되세요?
거 지 : 사업이라니? 하긴 거지도 직업이니까, 글쎄,요즘은 불경기야
사람들 마음이 전같지 않아. 사업에 실패하고 몸까지 불편해져서
거지 생활을 시작한 지도 벌써 3년째지만 이렇게 추운 연말은
처음이야. 정말 이러다 깡통 차겠어.
황집사 : 저... 미안하지만 만원만 ...... .
거 지 : 그래 만원이면 그게 어디야! 고마워. 사업에 실패했어도 자넨 좀 형편이
나은 모양이지. 역시 자네밖에 없어. (깡통을 내밀며) 자 어서 여기에
넣어주게나.
황집사 : 그게 아니고 ...... . 저 나 만원만 빌려주게.
거 지 : 아니 뭐야? 이 사람이 거지 돈을 넘봐? 내 참 기가 막혀서.
아예 벼룩의 간을 내먹어라. 어서 썩 꺼지지 못해?
황집사 : 아이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황집사, 도망치면서 조명 어두워진다.
# 3장 #
- 구세군이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구세군 : 불우한 이웃을 도웁시다. 불우한 이웃을 도웁시다.
황집사 : 수고하십니다.
구세군 : 예, 불우한 이웃을 도웁시다.
황집사 : 저... 만원만...... .
구세군 : 예, 감사합니다. 액수가 뭐 그리 중요합니까? 어서 넣어 주시죠.
불우한 이웃을 도웁시다.
황집사 : 그게 아니라 (자신을 가리키며) 저... 이 불쌍한 이웃에게 만원만 빌려
주시죠?
구세군 : 아니 이 사람이 지금 농담하나? 나도 돈을 빨리 걷어서 구청에 갖다
주어야 한다고요. 가뜩이나 성금을 내는 사람도 없어서 걱정인데...... .
요즘 사람들은 왜 이렇게 자기밖에 모르는지 몰라.
황집사 : 저... 그럼 단 몇 천원이라도 ... 아이들 선물을... ...
구세군 : 시끄러워요. 어서 가지 못해요? 나 참 기가 막혀서.
- 황집사 힘없이 돌아선다. 무대 밖으로 사라지며 조명어두워진다.
# 4장 #
- 무대에 목도리,장갑을 파는 사람이 있다.
황집사 : 아... 이걸 어쩌나. 아이들이 무척 실망할텐데... .
(목도리 장사를 보고) 아, 저기 저 목도리 저기 장갑도 있네.
저걸 아이들에게 주면 얼마나 기뻐할까?
장 사 : 아저씨 , 구경해 보세요 . 천천히 잘 골라 보세요.
황집사 : 아... 예.
- 이 때 성경책을 든 준호, 등장하여 가게로 가서 물건을 고른다.
장 사 : 예, 어서 오세요 . 잘 보시고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
준 호 : (장갑 하나를 집으며) 이건 얼마죠?
장 사 : 예 오천원 이예요 .
준 호 : (다른 것을 집으며) 그럼 이건요?
장 사 : 예 그건 좀 싸요. 사천 원이요.
- 이 때 황집사 목도리와 장갑을 집어들고 잽싸게 달아난다.
장 사 : 아니, 도둑이야 도둑놈 잡아라.
준 호 : 왜 그러세요?
장 사 : 저 사람이 물건을 들고 도망쳤어요.
준 호 : (깜짝 놀라다 도망가는 쪽을 쳐다보고는 애써 침착해하며)
무슨 말씀이예요. 저분은 저희 삼촌이세요 . 제가 함께 계산할 거라고요.
모두 얼마죠?
장 사 : (어리둥절해서) 예... 만원인데요.
준 호 : 여기 있어요. (서둘러 물건값을 주고 황집사를 뒤쫓는다.)
- 둘다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숨을 헐떡이며 황집사가 먼저 등장 , 미끄러져
넘어지고 , 곧 이어 준호가 들어와 황집사를 붙잡는다.
황집사 : (고개를 숙이고) 아이고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준 호 : 아저씨, 왜 그러셨죠?
황집사 : 사실은 성탄절인데 아이들 선물 살 돈이 없어서...... .
준 호 : 아저씨 일어나세요. 물건값은 제가 대신 지불했어요.
황집사 : 아이고,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황집사 고개를 들다가 눈이 마주치고, 두 사람 모두 깜짝 놀란다.
준 호 : 아니, 황집사님 아니세요?
황집사 : 아니 자네가 어떻게 여기를......
준 호 : 예, 저 학교 때문에 작년부터 서울에 올라와 살고 있어요 .
아니 그런데 집사님 이게 어찌된 일이세요?
황집사 : 난 이제 집사가 아니야. 흑흑, 고향을 떠나온 뒤 돈에 환장을 해서 일
밖에 모르다가 결국 신앙도 버리고 말았어. 돈 많이 벌어서 더 잘 믿으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처음엔 잘되던 사업이 점점
기울어지더니 모두 망해 버리고 이제 끼니마저 걱정해야 할 정도야.
아마도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신 거지.
준 호 : 집사님 힘을 내세요. 저 지금 교회에 가는 길인데 함께 가지 않으실래요?
집사님이 제 주일학교 선생님이셨을 때 그러셨잖아요.
예수님은 바로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라고요.
함께 교회로 가셔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또 죄를 회개하기로 해요.
황집사 : 흑흑, 그래. 난 예수님께로 돌아가야해. 그것만이 살 길인 것 같아.
어서 나를 교회로 데려가 주렴. 오 주님! 나를 용서해 주소서.
(모두 나와서 찬송가 122장 “참 반가운 신도여”를 합창한다.)
- THE END -
'기독정보 > 행사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년부 총동원주일 행사계획표 (0) | 2013.12.02 |
---|---|
성탄절 아이들 인사말 두번째 버전(촛불 들고 하는 버전) (0) | 2013.12.02 |
성탄절 어린이 인사말 멘트 (0) | 2013.12.02 |
성탄절,크리스마스 어린이 성극(연극) ::: 즐거운 성탄절 ::: (0) | 2013.12.02 |
교회행사 중간 잠깐 쉬어가는 코너_유아 넌센스퀴즈 (0) | 2013.12.02 |
[예수님, 울지마세요]성탄절 성극, 꽁트, 단막극, 스킷드라마 (3) | 2013.12.02 |
성탄절행사 진행자(사회자) 멘트 (0) | 2013.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