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허삼관 줄거리 및 감상평 (2015년 1월 개봉작)

 

장르는 드라마이고, 총 런닝 시간은 124분입니다. 특이한 것은 이 영화의 감독이 하정우이고, 주연 또한 하정우입니다. 또 다른 주연으로 하지원씨가 나왔습니다.

 

이 영화는 위화라는 중국작가의 "허삼관 매혈기"라는 원작에 기초해서 만든 영화입죠. 영화에서 하정우 감독님이 코믹한 요소를 넣기 위해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아래 부터 대부분의 줄거리를 적어 두었습니다.)

 

 

 

영화는 헌혈?이 아닌 피를 팔아 생계를 보전하는 한 아버지의 눈물겨운 일대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허삼관은 처음 피를 팔러가게 된 계기가 있는데, 마을에서 피를 안 팔아본 남자는 여자를 얻을 수 없다는 결혼의 조건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허삼관이 어리숙해서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는 마을 사람 두명과 함께 피를 팔러 가지요.

 

 

그리고 몸 속에 피가 더 많아지게 하기 위해 물을 엄청나게 마시고, 피를 뽑기 전에는 절대 오줌을 누지 않는다는 등 지금은 아무도 믿지 않을 그런 소리에도 쉽게 넘어 갑니다.

 

 

 

 

그렇게 첫 매혈을 한 후 돈을 받고, 그 돈으로 그 마을에서 잘 나가는 아가씨를 꼬셔 데이트를 합니다. (하지원씨 역할) 데이트를 하고, 그 집에 찾아가 담판을 한 후 자신의 라이벌이자 하지원과 결혼하려 했던 하소용을 물리치고 장가를 가게 되죠.

 

 

 

그리고 다시 세월이 흘러 세명의 아이들을 낳은 허삼관. 그러나 가정 형편은 그리 좋지 못하죠. 그리고 허삼관의 첫째 아들 허일락이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돕니다. 허삼관과 닮지 않았다는 소문, 오히려 하소용과 닮았다는 소문이 마을 퍼지고, 허삼관은 그런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혈액 검사를 하게 됩니다.

 

 

혈액 검사와 함께 당당하게 자신의 아들임을 선언하려던 그..... 그러나 마른 하늘에 벼락이 내리친것 처럼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허일락의 혈액형이 AB형이 나온 것입니다. B가 나와서는 안되는데.... 그날로 허삼관은 아내를 다그치고 허일락을 자신의 아들이 아닌 것으로 여기고 살아갑니다.

허일락과 아내는 그런 허삼관의 닫힌 마음 때문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게 됩니다.

 

 

그러다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어려운 살림살이 때문에 허삼관은 계속해서 피를 팔고, 그 돈으로 위기를 모면하곤 합니다.

 

 

 

 

 

그렇게 여러 날을 지나가다 어느날 허일락이 쓰러집니다. 원인을 제대로 알 수 없었고,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다른 지역의 큰 병원으로 달려갔고 허삼관은 돈을 구하려 마을 이곳 저곳을 뛰어 다닙니다. 그러나 제대로 돈을 구할 수 없었고, 피를 파는 곳에 다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에 피를 팔았기에 의사가 거부하고, 대신에 다른 지역에 가면 피를 팔 수 있다고 귀뜸해 줍니다.

 

 

허삼관은 아이가 있는 병원으로 올라가면서 병원마다 들려서 피를 팔아 돈을 모읍니다. 아이에게 가까이 가면 갈 수록 허삼관의 몸은 점점 더 아파갑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계속해서 아이를 향해 있습니다. 자기 자식이 아니라고 내쳤지만 그동안 키운 정이 다시 아버지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허일락과 아내가 있는 병원에 들어가는 허삼관..... (마지막 부분은 영화의 재미를 위해 남겨둡니다. ^^)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아버지의 부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허삼관의 아들이던 아니던 키워온 자식인 허일락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피를 팔아 병원비를 마련하던 허삼관의 인생은 아버지의 사랑을 어느덧 느끼게 합니다. 물론 그전까지 뒤끝작렬이라던지 두 아이만 이뻐한다던지 하던 일들은 까맣게 잊게 만듭니다.

그리고 엔딩은 역시 해피엔딩. 그런데 어쩌면 새드 엔딩이었다면 더 짠했을지도 모르죠.

 

저는 이 영화에 별 3개를 주겠습니다. ★★★☆☆

 

중간까지 조금 지루했거든요. 하지만 윤은혜씨를 비롯한 많은 조연들이 나와서 영화를 빛내주었더군요.

 

[허삼관에 출연한 주연 및 조연들]

 

 

하정우, 하지원, 윤은혜, 김성균, 이경영, 장광, 성동열, 정만식, 조진웅, 전혜진

 

김영애, 황보라, 김성령, 김기천, 김병옥, 주진모

 

(* 사진 출처- 구글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