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암컷항 세마리 합사성공_20하이큐브 어항_예쁘고 기르기 쉬운 열대어 베타 추천!

안녕하세요! 우기블로그입니다.

물생활 벌써 24일째인데요. 그동안 아웃되는 개체가 하나도 없었으면 했지만, 몇 마리 용궁에 보냈네요. 오늘 아침에는 네온테트라 한 마리를 보냈고, 엇그제는 숫놈 베타 한마리가 아쉽게도 떠나버렸고요. 실종된 브론즈 코리도라스 한마리 이렇게 총 3마리를 잃었네요. 다행히 다른 녀석들은 다들 팔팔해서 안심히긴 합니다. 

어제와 오늘은 새로운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이름하야 베타암컷항!!! 숫컷베타 한마리를 잃은 기회(?)로 여러마리를 기를 수 있는 암컷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다들 베타는 한 개체만 길러야 한다고 합니다. 숫컷은 필수이고요. 암컷은 성격을 보고 합사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집 근처 수족관에 다녀왔는데요. 암컷들이 십여마리 동방통에 들어 있고, 거기서 예쁜 녀석 고르느라 진땀을 좀 뺐습니다. 암컷은 역시 이쁜 개체가 많이 없네요. 

그래서 구입한 것이 아래 보시는 빨간 암컷 베타와 하얀 녀석, 그리고 약간 푸른빛과 붉은 빛이 감도는 녀석으로 세마리 데려왔습니다. 

첫 합사 시도는 보기 좋게 실패였습니다. 세마리 중 한마리 성격이 너무 괄괄해서 무한으로 다른 녀석들 따라가며 덤비네요. 특히 아가미 까지 부풀리면서 플레어링 하는 모습이 무슨 숫놈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순한(?) 베타 두마리를 20큐브어항에서 자반어항으로 옮겼어요. 자반에는 구피 3마리와 코리들, 네온 열마리와 새우, 달팽이가 살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에 낳은 구피 치어들이 있는데, 순하디 순했던 녀석들이 구피 치어들 사냥을 엄청 열심히 하네요. 거의 쉬지 않고, 사냥에 몰입했습니다. 그런데 지켜보니 치어들 움직임이 빠르고 잘 안잡히더군요. 그래서 내심 그냥 둬도 괜찮겠다 생각했고, 20큐브에는 하얀 베타 암컷만 남겨두고 두마리는 그냥 자반항에서 무난히 기를 수 있겠다 착각을 했어요. ^^ 

그리고 오늘 아침, 아침 점호를 해봤습니다. 구피들 이상무! 네온 열마리 중 1마리는 병에 걸렸는데 오늘 아웃되었고, 코리들 무사하고, 달팽이 새우 무사했고, 치어들? 치어들? 치어들이 휑하니 없어졌네요. 대략 15~20마리가 있었는데, 천부적인 투어들인 베타에 의해 거의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습니다. 겨우 하룻밤 사이에요. 오늘 점심때 다시 점호를 해보니 겨우 2마리 살아남았네요. ㅠ_ㅠ 풀레드 구피들의 후예가 이렇게 배타의 뱃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마음에 한마리 홀로 남은 하얀 베타를 수족관에 데려가서 교환해 왔습니다. 제가 약간 생각해 봤는데, 비슷한 색깔의 이녀석들이 서로 공격을 안하네요. 그래서 비슷한 빨강과 푸른빛깔이 감도는 녀석으로 교환해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새로 합사한 아이를 전혀 공격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 녀석들은 한배에서 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해요. 아래 보시는바대로 20큐브에 집어 넣은 베타 암컷 3마리입니다. 사이좋게 수영하고 놀고 있어요. 서로 쪼으려고도 안하고, 잘 뭉쳐서 다녀요. 그리고 아가미 벌린적이 한번도 없네요. 

정말 친자매 같은 세마리의 베타 합사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자반 어항에도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치어들이 베타 때문에 수초와 부상수초에 꼭꼭 숨어서 나타나지 않았었는데, 베타를 빼고 나니 어항 밑면에 와서 노네요. 유일하게 이녀석들을 건드릴 애들은 구피 성어들 밖에 없는데, 구피들은 느리니 별로 위협이 안되네요. 

그리고 네온들도 치어는 거들떠도 안보고, 코리들도 치어를 먹지 않네요. 이 두마리라도 아웃없이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구피 치어들 먹이는 비트 알갱이를 잘게 부수어서 급이해주고 있어요. 다만 이렇게 하니 이끼가 정말 심하게 끼네요. 

혹시 베타 암컷항을 구상중이라면 20하이큐브 어항에 세마리 합사 성공했던 제 경험을 참고하시고, 또한 색깔을 비슷한 종류로 데려오시는걸 추천해요. 그리고 하얀녀석.... 성격있더라는 것도 참고하세요. 또 어떤 분의 암컷항 이야기를 참조해 보니 파란 녀석도 한 성깔하더라고 하네요. 

저는 20하이큐브에 저면여과기 사용했고, 소음기 설치해서 유속이 비교적 없게 만들었어요. 바닥은 백사와 그 위에 자갈을 깔았어요. 히터 필수인것 같아서 넣어줬고요.(파란 숫놈은 히터 없이 길렀다가 용궁보냈다는....) 그리고 좀더 여유가 되신다면 개운죽과 부상수초, 스킨답서스 넣어줘서 물속 정화에 도움을 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가까운 수족관에 가셔서 베타를 직접 고르시는게 좋고요. 그리고 합사가 불가능한 개체가 있다면 수족과에 다시 가져가셔서 교환해서 순한 놈을 찾아 데려오시면 원하시는 베타암컷항이 완성됩니다. (저는 마리당 2,000원 구입했어요.)

그럼, 즐거운 물생활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