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2 [좋은 시] 새_천상병 새 - 千祥炳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 날이 와,새가 울고 꽃이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무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情感)에 가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週日)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시집 새, 1971) 천상병의 시는 초기부터 말기까지 끊임없이 가난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생을 일정한 직업도 없이 완전한 자유인으로서 살아가던 그였기에 가난은 결코 그가 떨쳐 버릴 수 없던 운명 같은 것이었지 모른다. 그의 ‘가난’은 의 ‘저승 가는데도 / 여비가 든다면.. 2015. 1. 6. [좋은시] 귀천(歸天)_천상병(千祥炳) 귀천(歸天) - 千祥炳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시집 2015. 1. 6. 이전 1 다음